음악가의 삶을 그려낸 그래픽노블 <블루스맨> 정식출간
판화와 같이 중후한 흑백 그림과 손에 묻어나는 블루스의 강렬한 감수성이 담긴
색다른 그래픽 노블 <블루스맨(Bluesman)>
이 책의 제목인 <블루스맨>은 ‘블루스 음악’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블루스 음악’이란 어떤 장르인가? 사실 우리나라의 대중가요에서는 ‘블루스’라는 용어가 ‘느린 춤곡’ 쯤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진짜 ‘블루스(Blues) 음악’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블루스 음악’은 20세기 초 미국 남부지역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들에 의해 탄생된 노동요이다. ‘블루스’라는 단어 자체가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을 미루어 알 수 있듯이 고된 노동, 인종차별,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던 흑인 노예들의 한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음악이다. 흑인 노예들에게 ‘블루스 음악’이란 현실의 애환을 잊게 해주는 위로의 음악이자, 삶의 힘겨움을 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구원과도 같은 음악이었다.
그것은 이 책의 주인공 렘 테일러에게도 마찬가지다. 렘은 파트너 아이언우드와 미국 전역을 정처 없이 떠돌며 음악을 연주하는 ‘블루스맨’이다. 전도사였던 과거가 있을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지만, 현실의 삶은 그에게 종교조차 사치라고 말한다. 그런 렘에게 남은 오직 한 가지, ‘블루스 음악’만이 신이고, 종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시골 술집에서 연주를 하던 렘은 도시의 부유한 음반 제작자에게 녹음을 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게 된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기뻐하던 렘은 술집에서 만난 여인을 따라간 어느 오두막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고단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멈추지 않는 음악을 향한 열정은 점점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지만, 주인공 렘 테일러는 홀로 꿋꿋하게 구원의 길을 향해 걸어가기 때문이다.
<블루스맨>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블루스 음악처럼 어둡고 우울하다. 마치 판화를 찍어놓은 듯 한 흑백 그림은 그런 느낌을 더욱 증폭시키지만,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의 반전은 마치 ‘블루스 음악’이 감추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와 같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전달해줄 것이다.
“<블루스맨>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은 3개의 섹션으로 구별되어 전통적인 12마디 블루스 음악과 같은 형식을 취했다. 이 책에는 20세기 초반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뒤집어쓰고 보안관의 추적을 받으며, 아칸소 주를 떠돌아야 했던 블루스 뮤지션 램 테일러의 고단한 삶이 담겼다.
폭발적이고 감동적인 클라이맥스가 돋보인다. <블루스맨>은 훌륭한 블루스 음악처럼 삶의 가장 힘겨운 시절 속에 내재된 본질적인 진실을 상상력과 극적 진행 속에 녹여 놓았다.”
-Pbulishers Weeky
“Callejo는 목판화 스타일의 그림으로 놀랄 만큼 사실적인 클라이맥스와 종반부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블루스맨>은 제임스 밴스와 댄 버의 <변장한 왕들>과 킴 디치의 <부서진 꿈의 거리>와 동일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그래픽노블로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Booklist
208쪽 / 정가 15,000원 (인터넷 서점가 : 13,500원)
음악가의 삶을 소재로 한 그래픽노블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었는데, 책의 한계상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책에서 어떻게 음악가의 삶을 표현한다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네요.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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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21:45 [수정/삭제] [답글]
이 책 참 좋아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