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헐크 - 전혀 새로운 헐크의 세계
'플래닛 헐크'에 관해서 먼저 잘못 알려진 상식먼저 바로잡자. 흔히 시빌워 기간 동안에 히어로들을 두 개의 진영으로 분할시켜서 싸움을 붙이기 위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헐크를 처리한 방법으로 떠올린 것이 바로 헐크를 외계로 추방하는 것이었다고 알고들 있다. 하지만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하였듯이 그것은 마블의 최강의 영웅인 헐크를 지나치게 깎아내리는 이야기다. 수많은 영웅들이 그들이 일생동안 수호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망각한 채로 자기들끼리의 싸움에 몰입해 있을 때 우리의 영웅 헐크는 새로운 세계에서 또다른 영웅적인 위업을 달성한다.
플래닛 헐크에서 내세울 점은 첫째는 작가인 '그렉 박'이 한국계 작가이며, 자신의 혈통에 대한 고민과 관심거리를 마블 유니버스 속에 그대로 옮겨간 대표적인 작가라는 점이다. 그는 다민족 사회인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들의 고민에 특히 주목하는 작가이다. 또한 기존 코믹스 세계관 속에서 그려져오던 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뒤엎어버린 작가다. 예일대와 옥스퍼드 출신의 엘리트 작가인 그렉 박이 창안한 캐릭터 아마데우스조는 아시아계 천재소년으로서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 당당한 주연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플래닛 헐크는 그런 작가의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버림받은 영웅 헐크가 이계의 땅에서 어떻게 한 명의 영웅으로 되어가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마블 유니버스나 그래픽 노블 자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유리한 점은 이 책의 세계관은 기존 이야기 흐름과 앞 뒤 부분만 약간 연결될 뿐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에 마블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뒤쪽에는 장장 50페이지에 이르는 상세한 가이드북까지 추가되어 있다.
혹여 독자들 중에 이런 걱정을 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하우스오브엠과 시빌워를 읽고 싶지만 영웅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에 쉽사리 책을 선택하기가 힘이 든다. 그렇다면 그가 선택해야 할 책은 아마 플래닛 헐크가 될 것이다.
최근에 마블을 접하는 독자들은 얼티밋 마블을 많이 추천받는다.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세계관의 혼동 없이 느긋하게 주욱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수십년간 쌓여온 기존 이야기흐름을 알수 없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포기한다고 치더라도 연속된 흐름 안에서 우리 영웅들의 삶과 완벽하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만큼은 다른 모든 아쉬움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는다.
플래닛 헐크는 예언에 관한 이야기다. 메마르고 황폐한 이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주길 바란다. 아니 최소한은 그 누군가에 의해 우리의 삶이 황폐하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두려움도 있다. 시대의 리더에겐 양면성이 있다. 그는 구원자가 될 수도 있고, 세계의 파괴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구원자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것은 어떠한 예언 때문도 아니고, 그가 가진 구원자로서의 이미지 때문도 아니고, 민중과 살을 맞대고 의사소통을 하고 그들과 삶을 나눌 때에 가능하다. 그리고 때론 적 조차도 포용하는 넓은 포용력도 필요하다.
플래닛 헐크에서 우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야만의 헐크가 어떻게 시대의 리더가 되어가는가.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런 영웅에게도 얼마나 많은 사랑이 필요한지. 한 사람의 사랑의 힘이 한 사람을 어떤 길로 이끄는지 '올드스트롱'이라는 또다른 히로인을 통하여 보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시빌워 이후 찾아올 월드워 헐크의 전초전이다. 우리가 갈구하는 평화란 과연 무엇인가? 버티고의 사자 이야기 '바그다드의 긍지'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평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얻어내야 하는 것이야'. 안식을 찾기 위한 헐크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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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5 12:11 [수정/삭제] [답글]
아직 발간 안됐나요? 인터넷서점 뒤져도 나오지 않네요. 어서 질러야 하는데...
2009/11/05 13:39 [수정/삭제] [답글]
나이거 구입할수 있을까요.
성탄절때 구입했으면.
2009/11/05 22:09 [수정/삭제] [답글]
아직 인터넷 서점에는 없는듯 하더군요, 하우스 오브 엠은 바로 떠서 목록에 넣어뒀다가 이벤트로 받아서 소장중인데
헐크는 아직 없네요,,, 나오자 마자 지를 참입니다.
2009/11/06 17:58 [수정/삭제] [답글]
출판사에 연락해보니, 월요일이나 화요일쯤에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빨리 나오기만 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ㅜㅜ
2009/11/06 18:27 [수정/삭제]
안 돼!!! ㅜ.,ㅜ 주말은 헐크와 함께 보낼려던 내 계획이...
2009/11/06 21:09 [수정/삭제] [답글]
허참......가끔 그런트같이 생겼다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물론 헐크가 먼저 나왔지만요.
2009/11/07 16:24 [수정/삭제] [답글]
아 아직도 안나온겁니까?!
2009/11/09 16:14 [수정/삭제] [답글]
시공사 전화해서 알아 본 사람들 말로는
며칠 더 걸릴 듯..
2009/11/11 17:54 [수정/삭제] [답글]
리뷰를 읽고나니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실버서퍼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