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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범죄와의 전쟁
Posted at 2010/03/10 16:03 //
in DC 슈퍼히어로/그래픽노블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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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으니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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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처럼, 범죄자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며 고담시의 범죄들을 순식간에 막은 브루스 웨인은 다음 날 아침, 우연히 차창을 바라보다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풍족함이 없었더라면, 브루스 웨인이라는 인간은 어떤 종류의 인간으로 살고 있었을까, 혹은 그 반대로, 부의 욕망에 빠져 현재 타인이 보는 백만장자 플레이보이 브루스 웨인과 똑같아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이었죠. 초인이 아닌 브루스 웨인에게, 경제적인 풍족함은 "배트맨이라는 이중생활의 필수품"인 "비밀스런 사생활"을 유지하게 해주는 "능력"을 넘어서 "배트맨"의 존재 자체를 있게 해주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그 부를 적당 선에서 가치있게 사용했으니 말이죠.
고담시의 항만지구에서 순찰을 돌던 브루스 웨인은 자신처럼 부모님을 범죄자들의 강도살인으로 잃은 마커스를 발견합니다. 마커스는 곧 극빈곤이라는 환경에 처하고, 범죄를 시작합니다. 마커스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았기에, 마커스를 진압하나 체포하지는 않은 브루스 웨인은 마커스를 마스크 없이 변화를 통해 도와주려 합니다. 범죄라는 늪, 덪에서 구원해주기 위해서였죠.
배트맨 :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신처럼 부모님을 범죄로 잃은 마커스라는 소년을 발견한 브루스 웨인은 범죄의 소름끼치는 위력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경험합니다. 그 위력이라 함은, 빈곤이라는 환경에선 멀쩡한 사람도 사회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게 만드는,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범죄에 손을 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었죠.
브루스 웨인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 오히려 가장 좋은 일이 아닌가 라고 말입니다. 숙명의 삶을 살 수 있었고, 그런 삶을 "채울 수단"을 부모님의 죽음으로부터 얻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브루스는 자신이 그 후 마커스처럼 무관심 속에서, 빈곤 속에서 자랐더라면, 마커스와 다를 바 없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에 따라 인간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언행이 형성되며 성격과 태도가 만들어진다는 뜻이죠. 브루스 웨인만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DC의 케릭터도 없을 것입니다. 브루스 웨인은 고담시라는 범죄의 도시에 영향을 받았고,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환경에 영향을 받았고, 그들의 재산에 영향을 받아 지금의 수퍼히어로 배트맨이 되었기 때문이죠.
만약 브루스 웨인이 재벌 2세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는 빈곤에 지쳐 범죄자가 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거미줄이라도 치지 않았으면 하고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죠. 누구도 보살펴주지 않고, 관심 가져주지 않기에. 이런데, 브루스 웨인이 부유층이 아니었다면, 평범한 중산층이었다면, 어쩌면 빈곤층이었다면, 배트맨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배트맨을 떠나서 브루스 웨인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며 올바르게 지낼 수 있었을까요?
한 때는 잘나가는 산업부지였으나, 회사들이 더이상 어떠한 이득이라도 있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철거해가면서 마약상인들과 갱단의 주요 활동지가 된 항만 부지의 한 창고에서,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마커스는 물론, 주변의 먹고 살기 위해 마약업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이 창고에서 마약업을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금까지 항만 부지에서 리스트를 만들어 범죄자들을 처리한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분노하며 그 창고를 급습합니다.
창고에서, 마커스는 배트맨에게 총을 듭니다. 배트맨은 마커스에게 말합니다. "이건 마커스 너의 모습이 아니야. 이럴 이유가 없지 않니. 네 부모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너가 어떤 기분인지 안다. 나 역시 총 든 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단다. 부모님을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을 앗아간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는 있다. 폭력의 편에 서지는 말아라, 마커스. 가족을 앗아 간 것의 편이 되어선 안 돼." 마커스는 총을 내려놓고, 배트맨에게 앉깁니다.
브루스 웨인은 그 후, 항만지구의 범죄가 줄어들자, 창고들을 매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항만지구 산업에 투자하고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항만 지구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을 범죄에서 구원하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희망, 즉 관심이라는 따뜻한 환경이었습니다. 브루스 웨인은 부자라는 환경을, 배트맨이라는 범죄투사 환경을 이용해 마커스를, 항만 지구의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범죄의 피해자이자, 산증인인 브루스 웨인은 압니다. 빈곤 등의 무관심적인 환경으로 범죄에 빠질 수 있으며, 얼마나 범죄가 무서운 것이며, 벗어날 수 없는 늪인지, 덪인지 말입니다. 생존을 위해 범죄를 선택했던 과거의 항만지구 사람들처럼, 부모님을 잃고 한 때 범죄에 빠졌던 마커스처럼. 범죄의 늪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기 위해, 배트맨은 그들의 환경, 항만지구를 희망적으로 만듭니다. 부정적이고 어두워서 범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던 항만지구가 아닌, 범죄에 맞서서 희망적으로 설 수 있는 항만지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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