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꿈꾸는 기사 - 문화와 예술의 수호자
브이 포 벤데타 18쪽의 새도우 갤러리를 통해 본 브이
[브이의 새도우 갤러리. 벽에 '삼미신'이 걸려있다]
라파엘로가 1504년에 그린 '삼미신(三美神:The Three Graces)'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세 여신의 이름은 아글라이아(광채), 에우프로쉬네(환희), 탈리아(축제)[또는 파시테이아(미덕)]이라고 한다. 라파엘로가 그린 이 그림에서는 여신들은 손에 황금사과를 한 알씩 들고 있는데, 그것은 각기 정숙, 청순, 사랑을 상징한다. 로마 신화에서 이 사과는 쾌락 대신 선을 택했던 장군 스키피오에게 내려진 보상이었다고 한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시종이었던 이 세 여신은 여러 신화 속에서 주인공 역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로 결혼식이나 축제에 단골로 등장을 했다.
[라파엘로 - 삼미신]
이런 점 때문에 화가들은 이 여신들을 '예술과 문화의 수호자'로 여겨 많은 그림을 남겼다. (여인의 누드를 그릴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도 했다.) 삼미신을 그린 화가들은 라파엘로 외에도 루벤스, 뒤러, 보티첼리 등이 있지만, 이 장면에 라파엘로의 삼미신이 사용된 것은 아무래도 라파엘로라는 인물이 '르네상스 3대 화가'의 한명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천재였다면 라파엘로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을 해 르네상스의 예술적 부흥을 일으킨 대가가 되었다.
이 장면에서 '브이'는 라파엘로의 삼미신 그림 앞에서 'This is My Home(이곳이 나의 집이다)'라고 말한다. '문화의 예술의 수호자'인 미의 세 여신이 살고 있는 곳. 'I built it myself(내가 직접 지었지)' 모든 예술과 문화가 말살되어버린 세계에서 홀로 이 아름다운 갤러리를 만들고 지킨 '브이'. 그는 라파엘로처럼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예술과 문화의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파엘로 - 기사의 꿈]
라파엘로의 '삼미신'과 짝을 이루는 작품이 '기사의 꿈(The Knight's Dream)'이다. 가운데에는 기사가 잠들어있고, 두 여인이 그의 곁에 다가선다. 한 여인은 검과 책을 들고 있고, 다른 한 여인은 꽃을 제공한다. 검은 권력, 책은 지혜, 꽃은 행복에 이르는 세 가지 길을 의미한다. '브이'가 투쟁의 도구로 선택한 '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세익스피어의 '문학', 그리고 그가 기르는 '장미'. 꿈을 잃은 세상의 마지막 남은 꿈꾸는 기사 '브이', 브이는 문화와 예술을 지키라는 소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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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02:28 [수정/삭제] [답글]
장미에 가시가 있듯 브이의 정의에도 양날이 있죠.
이런 점이 너무 맘에 듬
2009/03/04 16:09 [수정/삭제] [답글]
화면을 통해 이런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