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샌드맨② - ‘샌드맨’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샌드맨>시리즈는 주인공 ‘샌드맨(모르페우스)’을 포함하여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복합적인 스타일의 만화입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샌드맨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만화가 있는 반면, 샌드맨이 철저히 엑스트라의 비중으로써 이야기를 전개하는 만화도 있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샌드맨이 아예 출연하지않는 이야기까지 간혹 나오기도 하고요.
그러니 만약 당신이 주인공 ‘샌드맨’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만화를 원한다면, ‘샌드맨에 초점을 둔 작품들’만을 우선적으로 고르셔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나와있는 <샌드맨>시리즈 중에 ‘샌드맨’에 초점을 맞춘 작품은 어떤게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시죠.
1. <샌드맨 1: 서곡과 야상곡>
샌드맨 1권에서 주인공인 꿈의 왕 '모르페우스'는 어떤 ‘오컬트 마법사 집단’에게 무려 70년간이나 납치당합니다. 마침내 7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오컬트 집단에게서 겨우 벗어난 모르페우스는 잃어버린 자신의 힘과 무기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바로 이 부분부터 샌드맨 1권의 본격적인 재미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사실 샌드맨 1권은 닐 게이먼 본인이 밝혔지만 초창기 작품이다보니 약간 미숙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후반부는 비교적 무난한데 초반부는 아주 끔찍한 수준이거든요. 스토리와 그림체 모두가요. 하지만 중반부까지만 참고 넘기신다면 그때부터 <샌드맨>이라는 만화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 스토리 ‘24시간’과 ‘그녀의 날개소리’ 파트는 샌드맨 1권부터 6권까지 이야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퀄리티가 높은 파트입니다. 그 두가지 이야기 파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책값의 본전을 뽑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2. <샌드맨 4: 안개의 계절>
이 작품은 ‘모르페우스(샌드맨)’가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 ‘나다’를 구해내기위해 지옥으로 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작인 <샌드맨 : 서곡과 야상곡>에서 샌드맨은 지옥에 잠시 들른 적이 있는데 그때 샌드맨은 지옥을 다스리는 강력한 존재인 ‘루시퍼’의 비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고 말았지요. 그래서 <샌드맨 : 안개의 계절>에서는 샌드맨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옥으로 출발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흥미롭게도 독자들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미국쪽 만화 팬들이 꼽은 ‘샌드맨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수작입니다. <샌드맨>에 관심 있다면 전작 <샌드맨 : 서곡과 야상곡>과 함께 이 작품을 선택하시면 후회 없으실 것 같네요. (또한 <샌드맨 : 안개의 계절>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나다’의 기원이 <샌드맨 : 인형의 집>에 부록으로 짤막하게 담겨있으므로 <샌드맨 : 안개의 계절>을 보기 전에 <샌드맨 : 인형의 집>도 먼저 보면 좋습니다)
다음은 ‘샌드맨이 주인공이 아닌 외전격 만화’에 대한 글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연재글입니다.
골라보는 샌드맨① - 어느 권을 골라 볼까?
골라보는 샌드맨② - ‘샌드맨’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
골라보는 샌드맨③ - 은근히 재밌는 외전격 샌드맨 만화
골라보는 샌드맨④ - 본편보다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단편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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